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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재계, 장기전 대응전략] 수출목표 재조정ㆍ대체항로 개척 분주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 기미를 보이면서 기업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 비상경영의 고삐를 죄는 등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기업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도 특별소비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 상황 현실화=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바이어와의 연락이 끊기고 해상 수출운임도 20% 가량 급등하는 등 위기 상황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수출 루트가 막히고 있고, 최악의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루트까지 폐쇄되면 중동은 물론 유럽수출까지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현대와 기아차의 경우 남아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을 경유하는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수출기간이 2주 이상 지연되고 운임도 배 이상 높아 타격이 크다. 유가급등에 따른 피해는 치명적 수준이다. LG전자는 전쟁이 2개월 이내의 단기에 종료돼도 이라크 인접국가 매출이 7,000만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 수출 목표량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비상수위 `레벨업`=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세지자 중동 현지 라인 등을 총 동원, 전황을 파악하기에 부심하고 있다. 각종 경비 통제 등 제한적 수준에서는 이미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시나리오상에는 장기전의 기준점을 3개월 정도로 보았지만 실제로는 한달 이상 전쟁이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기업들의 비상 대응 수위가 한단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주초 긴급 회의를 통해 연간 수출 목표 등 시나리오를 재점검 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장기화할 경우 최근 두차례의 노선 구조조정에 이어 추가 조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과 LG 등은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광고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전쟁기간 주요 국가에 대한 마케팅 이벤트를 조정하고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대체 루트 확보에 나섰다. ◇수출 다변화 등 공격적 대응= 기아차의 경우 지난주 정몽구회장 주재로 열린 비상회의에서 전쟁특수와 복구단계 등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올해 수출목표를 전년대비 10% 이상 확대한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키로 했다. 북미지역에선 고유가에 따른 중소형 중심의 특별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동에선 전쟁후 입찰 수주전에 적극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가전 업체들도 전쟁 장기화때 환율 인상이라는 기회 요인도 동시에 있을 것이라고 보고, 동남아 등 새로운 전략 수출 지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등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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