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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섬유협상 합의 근접"

스푸너 美 서석대표 시사 유럽선 수입규제 완화 촉구

미국과 중국의 섬유협상이 타협국면으로 돌아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푸너 미국 수석대표는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과 이틀간에 걸친 섬유협상을 마친 후 양측이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혔다. 스푸너는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양측이 마찰 해소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측에 제안을 보냈고 중국이 입장을 통보했다면서 “양측의 방안이 비슷한 틀 안에 있다”고 말해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푸너는 또 “이달 안에 최소한 한차례 더 만날 것 같다”면서 “후속 회동이 중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적용을 확대하라는 미 섬유업계의 청원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해 발표해야 한다. 미국은 현재 일부 중국산 섬유제품에 대해 연간 수입증가율을 7.5%로 묶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상태다. 한편 유럽 섬유업계 및 각국 관료들은 중국산 섬유류 수입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유럽연합(EU)에 촉구하고 나섰다. 볼프강 클레멘트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산 섬유류 수입 규제를 둘러싼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면 유럽 기업 및 경제 전체에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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