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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브랜드가 경쟁력이다] 한국수자원공사

40여년 기술 노하우 살려 中 등 해외시장 영역 넓혀<br>우즈벡 등 13개국서 17개 사업 수행<br>무려 1조9,080억원 사업비 투입

한국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의 발전소 건설 공사 착수에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의 파견 직원과 현지 근로자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ㆍ사진)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공기업 중 하나다.

공생발전을 주요 화두로 내걸고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를 위해 처음 해외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후 17년 동안 총 20개국에서 382억 원을 투자해 35개의 해외 사업을 완료했다. 중국ㆍ베트남ㆍ우즈베키스탄 같은 아시아 국가부터 케냐ㆍ방글라데시ㆍ르완다 등의 아프리카 국가까지 그 면면도 다양하다.

현재는 13개국에서 총 17개의 사업을 수행 중이다. 여기에는 무려 1조 9,0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해부터 수자원공사는 파키스탄의 파트린드에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인허가 및 사업보증은 파키스탄 정부가 담당하며 수자원공사는 4,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4년 3개월의 건설 기간을 거친 뒤 향후 30년 간 운영관리를 맡게 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른바 BOOT(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의 사업"이라며 "수자원공사는 주주들 가운데 53%의 사업비를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다소 규모가 큰 사업이지만 수자원공사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우선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통해 중앙정부가 17%의 자기자본수익률(IRR) 지급을 보장하도록 했으며 생산된 전력에 대해 전력 구매를 보장 받았다. 또 파키스탄 정부의 보증에 따라 상업발전 이후 배당수익으로 약 4년 남짓 지나면 투자 원금 회수가 가능해졌다.

물가ㆍ환율ㆍ금리 변동분을 전력 요금에 반영하도록 했으며 전쟁과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에 대비해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투자보험에도 가입을 했다.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과 함께 수자원공사가 야심 차게 진행 중인 또 다른 해외 사업은 중국 강소성의 지방상수도 사업이다. 지난 2010년 3월 현지법인(SPC)이 설립된 후 지난해 5월 현지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 역시 사업기간만 29년에 이르고 약 1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수자원공사의 이 사업은 '생산→공급→요금고지→수납'의 상수도 서비스 전 과정을 총괄한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번 사업의 효과로 크게 두 가지 측면을 보고 있다. 먼저 기존시설 인수에 이은 운영 착수가 바로 가능해 향후 시설 증설을 통한 용수 판매량 증가로 인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국유기업과의 제휴, 지방정부 물량보장, 소규모 자본투자 등을 통한 리스크 저감도 이 같은 수익 창출 효과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효과는 바로 중국진출이다. 다국적 기업의 각축장인 동시에 세계 최대 물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전략적 거점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차이나 워터 펀드' 조성을 통해 중국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40여 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 신용도 등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 확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민간 기업과도 끊임 없이 교류하며 상생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못지 않게 수자원공사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수자원공사의 사회 공헌 활동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을 만큼 전방위적이다. 지난 2006년부터 수자원공사는 식수 부족 국가의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을 단위로 상수도 시설 개발을 돕고 있으며 학교와 마을 회관, 공동 화장실 등 공공시설의 개ㆍ보수나 신축에도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수자원공사의 직원 32명은 대학생 서포터즈 8명, 열린의사회 회원 21명과 함께 라오스의 통야이ㆍ통노이 마을에서 3주간 마을 주민 1,3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상수도 시설을 만들었다. 환자들을 위해서는 진료 서비스와 의약품도 제공했으며 학교와 마을회관의 보수 작업에 참여했다.

국내에서의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해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물사랑나눔단을 운영 중이다. 96개 동아리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동아리의 총 회원 수는 전 직원의 99%에 이른다. 단원들은 매월 1,000~2,000원의 기금 조성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재해구호 지원과 농촌 지역에서의 수질 검사를 지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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