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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경 '아슬아슬 선두'

김영·전미정 등 4명 한타차 추격… 송보배·김주미도 역전우승 노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강을 가리는 신세계배 제26회 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이 그야말로 ‘시계 제로(0)’의 일대 혼전으로 치달았다. 9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39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 아침 안개로 예정보다 1시간 여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 뒤에는 우승컵의 향방을 내다볼 수 없게 하는 더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프로 4년차 손혜경(25ㆍ팀애시워스)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공동2위 4명을 포함해 무려 11명이 순위표 상위권에 3타차 이내 스코어로 몰리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접전이 펼쳐졌다. 손혜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1위에 올라 최종 3라운드에서 생애 첫 승을 노리게 됐다. 그러나 상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해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이날 5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김영(24ㆍ신세계)을 비롯해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지난 2002년 우승자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 그리고 1라운드 선두였던 이은혜(22ㆍ용인대 4), 모처럼 선전을 펼친 신현주(24ㆍ하이마트) 등이 나란히 8언더파 136타로 1타차 공동2위 그룹을 이뤘다. 뒤를 이어 신인왕 1순위 송보배(18ㆍ슈페리어)와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김나리(19ㆍ하이트맥주), 그리고 조아람(19), 임은아(21) 등이 1타차로 공동6위(합계 7언더파)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1위 김주미(20ㆍ하이마트)도 합계 6언더파로 제자리 걸음을 해 공동선두에서 공동10위로 내려 앉았으나 역전우승 사정권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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