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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증가 덕분에…

■ 18개 은행 작년 실적 들여다보니<br>당기순익 10조원 육박<br>전년보다 35.6% 늘어


지난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마진 증가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8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모두 9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5.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은행의 영업실적 호조는 낮은 시중금리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만 전년보다 5조3,000억원이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대금리 차는 지난 2009년 2.14%포인트에서 지난해 2.72%포인트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신금리가 0.50%포인트 하락한 반면 대출금리는 0.08%포인트 올랐다. 순이자마진도 1.98%에서 2.32%로 개선됐다. 증시 호전과 출자전환기업 매각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총 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7% 증가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전년도에 3조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늘어났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건전성 분류를 강화한 데 따라 신규 부실이 많이 증가한 탓에 대손비용은 1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총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유가증권 처분 이익 등 일회성 수익 비중이 증가한데다 자산건전성 악화로 인한 대손비용도 늘어나 수익 구조가 미흡하다"며 "유럽 재정위기, 시중금리 상승 등 잠재부실이 늘어날 만한 요인들이 있어 외형상 실적보다는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두고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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