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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어 57% “FTA 발효되면 한국산 제품 수입 늘리겠다”
입력2011-02-11 10:53:56
수정
2011.02.11 10:53:56
KOTRA 현지 바이어 및 투자가 설문조사…관세철폐에 따른 가격인하 메리트 작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 바이어 10명 중 6명은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늘릴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OTRA가 미국 내 8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현지 바이어 345개사와 투자가 53개사, 현지 진출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인 195개사가 한-미 FTA 발효 후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수입확대나 수입선 전환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이어는 11%(38곳)에 그쳤으며 모르겠다고 답한 바이어는 32%(112곳)로 나타났다.
수입확대의 가장 큰 이유로 바이어들은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인하(77%)’를 꼽았으며 ‘비관세장벽 철폐(12%)’와 ‘한국제품의 인지도 상승(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으로 거래선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는 자동차부품(64%), 섬유ㆍ의류(61%), 전기ㆍ전자제품(60%)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산 제품의 수입확대 폭에 대해서는 5% 이상이라고 답한 바이어가 62%, 10% 이상이라고 밝힌 바이어도 28%에 달해 FTA 발효 시 대미 수출 증가폭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거래하는 바이어의 40%, 일본 또는 유럽연합(EU)과 거래하는 바이어의 35%가 한국으로 거래선을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미국시장에서의 우리기업의 입지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 FTA로 투자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설문에 응답한 미국 투자가 중 67%가 투자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밝혔으며 주요 투자원인(복수응답)으로는 한국시장 확대(25%), 한국 기업환경 개선(24%), 양국간 교역량 증가(23%) 등을 꼽았다. 한국 투자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본 바이어는 33%로 이들은 ‘투자결정 시 FTA보다 다른 요인 더 중요(32%)’, ‘FTA 발효에도 비관세장벽이 여전히 존재(18%)’한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다.
한편 미국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한-미 FTA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응답기업의 72%가 FTA 발효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 가운데 ‘FTA 이후 미국시장 내 관세철폐(67%)’와 ‘비관세장벽 철폐(61%)’를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를 그 이유로 꼽았다.
윤재천 KOTRA 지역조사처장은 “한-미 FTA 발효 기회를 100% 활용하기 위해선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바이어들을 겨냥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단순히 관세철폐효과만 기대하기보다는 납품기간 단축이나 애프터서비스(A/S), 디자인 및 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적 요소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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