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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뚝뚝… 대세 하락설 솔솔

中·印 수요 감소로 이달 8% 떨어져


"금보다 주식이 바람직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난달 연례보고서에서 예측한 대로 국제 금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세하락이 시작했는지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647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1.2% 하락했다. 연초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금값은 지난달 28일 1,788.4달러를 찍은 후 7.9% 떨어졌다. 지난해 최고치였던 1,895.6달러에 비해서는 13.1% 하락했다.

이 같은 금값 하락은 우선 세계 최대 금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세계경기가 위축되면서 공격적으로 금 매입에 나서는 움직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달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14일 폐회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년 만에 가장 낮은 7.5%로 제시하며 당분간 금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인도 정부가 재정적자 탈피를 위해 1월 금에 대한 수입관세를 10g당 300루피에서 2%로 인상한 데 이어 오는 4월부터 다시 4%로 올리기로 하면서 금 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대 금 수입국인 인도와 중국의 수요행태를 볼 때 금 가격은 1,600달러 초반에서 1,5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경기흐름 역시 금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및 고용지표가 올 들어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자 달러강세, 금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금 가격이 하락하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량으로 저가매수에 나서 금값이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이 이달 둘째주에 장외시장에서 4~6톤에 이르는 금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매입물량은 현시세로 2억5,000만~3억달러에 이른다. BIS는 각국 중앙은행들을 대신해 금 실물을 시장에서 사고 파는 중개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3~4주간 BIS의 금매입 규모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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