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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현장속으로] 박종현·김오례 '코만도' 상봉점 점주

퓨전 바비큐 골라먹는 재미 '쏠쏠'<br>닭·장어등 다양한 육류·해물요리 제공<br>조리 간편해 전문 주방인력도 필요 없어<br>하루매출 140만원…여름엔 200만원 넘어


“두 번의 창업 실패로 힘겨운 상황에서 코만도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브랜드입니다. 가맹본부와 아이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같은 브랜드로 여러 개의 매장을 열게 됐습니다.” 서울 상봉동에서 토털 퓨전바비큐전문점 ‘코만도(www.kommando.co.kr)’를 운영하고 있는 박종현(52ㆍ사진 오른쪽)ㆍ김오례(51)씨 부부는 지난 93년 의류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외식사업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박 씨는 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잘 나가던 의류업체 사장이었다. 강남 뉴코아백화점에 ‘콜린스’라는 브랜드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자체 공장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판매부진으로 인해 93년 부도를 맞았다. 강남에 가지고 있던 집과 사업장을 정리하고 나니 남는 게 거의 없었다. 박 씨는 “생계를 위해 창업을 결심하고 백화점 한식부 주방장으로부터 한달간 요리를 배운 뒤 분식점을 열었다”면서 “자본이 적어 큰 돈이 들어가는 아이템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분식점은 비교적 장사가 잘 됐다. 그러나 아내 김 씨의 건강 문제로 2년 만에 매장을 정리했다. 분식점을 정리하고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돈가스전문점을 냈다. 돈가스는 꾸준한 매출을 올렸지만 인근에 같은 업종의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배달 사고도 여러 번 겪었다. 2년 넘게 애를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돈가스집 역시 6년만에 문을 닫았다. 두 번의 외식업 창업을 통해 박씨 부부는 차별화된 아이템과 경쟁력 있는 메뉴를 갖춘 브랜드여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시장조사를 하던 중 바비큐전문점을 세 번째 창업 아이템으로 택했다. 여러 브랜드를 놓고 고민하던 부부는 메뉴가 다양하고 맛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코만도를 선택했다. 코만도는 닭고기와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양고기, 오리, 장어, 소시지 등 육류와 해물을 아우르는 토탈 바비큐 전문점이다. 각종 샐러드류와 어린이를 위한 메뉴까지 구비하고 있다. 원재료에 감초, 계피, 당귀 등의 한방재료와 천연조미료 등을 이용, 24~48시간 숙성시키기 때문에 비린내가 거의 없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박 씨는 “자체 공장에서 1차 초벌구이된 재료들을 매장에서 숯불 바비큐 기계에 직화로 2차 요리해 손님들에게 내놓는다”면서 “특히 매콤한 맛, 달콤한 맛 등 3가지 소스와 다양한 드레싱류는 재료 자체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고 말했다. 자금이 많지 않았던 박 씨 부부는 상계역 인근에 12평짜리 소형 매장을 냈다. 지하철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손님이 올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기우였다. 12평 매장에서 일 평균 80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매장 평수가 크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박 씨는 2002년 매장을 정리하고 공릉동에 20평 규모의 새 매장을 냈다. 박 씨는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주위 사람들이 말렸지만 가맹본부를 믿었고, 맛이 좋다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해 오픈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가게는 일 평균 100만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여름 부모의 병환이 깊어져 부부는 매장을 지인에게 인계하고 병간호에만 전념했다가 부모의 건강이 호전되자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초 상봉동에 40평 규모의 코만도를 낸 것. 현재 상봉점의 일 매출은 120만~140만원 선이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 넘는 날도 있다. 같은 브랜드로 세 번째 매장을 낸 박 씨 부부가 설명하는 성공요인은 맛과 친절 그리고 틈새상권을 공략하는 것. 박 씨는 “프랜차이즈는 경험과 자본이 없는 상황에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자본 창업 형태”라며 “특히 코만도는 조리가 간단해 전문주방 인력이 필요 없어 인건비 부담 없이 부부가 함께 운영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02) 495-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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