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재합의안은 새누리당에서도 배려할 만큼 했고, 물러설 만큼 물러섰던 최대한의 양보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과 야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새정치연합의 협상 태도를 지적하며 지도부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오로지 세월호 유가족의 입장을 반영하는 정당이었다면 처음부터 유가족과 상의해서 허용될 수 있는 안을 들고 왔어야 했다”며 “이제 와서 유가족이 받아들이지 않으니 다시 논의하자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유가족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잘못 나서면 유가족들을 분산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잠자코 있는 것”이라며 “의사소통을 최대한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새정치연합 소속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과 단식 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셨던 분인데 너무 책임 의식이 없는 게 아니냐”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한 번 진지하게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반성적 고찰을 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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