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중국 경기 상황에 민감하거나 직접 중국내에서 소비재를 판매하는 업종과 종목은 주가가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전날보다 3.13% 오른 99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비롯해 LG생활건강(0.95%), CJ오쇼핑(3.27%), 베이직하우스(3.66%), 포스코(0.62%) 등이 올랐다. 중국내에서 화장품 등 소비재를 판매하는 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 등과 함께 유통업을 영위중인 CJ홈쇼핑ㆍ롯데쇼핑 등은 중국 경기상황에 민감하다. 포스코 등 철강, 현대중공업 등 조선, 호남석유화학 등 화학업체들 등도 직간접적으로 중국 경기와 연결돼 있다. 이들 업체의 강세는 전날 중국이 시장의 예상의 밑도는 물가지표를 발표하면서 추가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4.9%를 기록, 직전월 수치(4.6%)보다 높지만 예상치 5.3%보다는 낮았다. 중국의 긴축 우려 완화는 전반적인 이머징마켓으로부터의 외국인자금 유출 속도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국내 중국 관련주에는 직접적인 호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국내 중국 관련주와 중국 CPI 상승률의 관계를 보면 중국관련주는 물가상승 압력이 높았던 구간에서는 약세를,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구간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실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국내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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