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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충성세·장기매매로 자금 충당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원유 밀수나 인신매매같은 이미 알려진 수법뿐 아니라 충성세·보호세 등 세금과 장기 매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모은다고 밝혀졌다.

10일 중동 전문매체 알모니터에 따르면 IS는 장악한 지역에서 가정마다 5만 디나르(약 42달러)의 돈을 보호세 명목으로 걷어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아들 중 한 명이라도 IS에 조직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가정의 경우 돈으로 충성을 대신하라며 5만 디나르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 다른 자금 충당 방법은 장기 매매다. IS가 통제하는 이라크 모술시의 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최근 모술의 의료시설에서 이상한 모습을 봤다”며 “아랍계와 외국 외과의사가 새로 고용됐는데 이들은 현지 의사와 섞여 일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모술에 새로 온 의사들은 격리돼 병원에서 장기 적출 수술을 했고 장기 매매에 특화된 유통망을 통해 이들 장기를 밀매한다고 이 의사는 전했다. IS는 장기 적출을 위해 전투중 사망한 조직원을 재빨리 병원으로 옮긴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방치된 부상자의 장기를 매매하거나 심지어 장기 매매를 위해 민간인을 납치하기도 한다는 게 이 의사의 주장이다.



또한 IS는 이라크에서 다른 나라로 밀입국을 알선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전쟁을 피해 터키로 밀입국한 한 이라크 가족의 경우 한 명에 8,000달러를 IS에 주고 국경을 넘었다. 알모니터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다수의 전투를 동시에 벌일 수 있는 것은 거금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자금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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