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후보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한 통화에서 “대선 캠프와 19대 국회가 청년의 목소리를 많이 담았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에 마음먹었던 저비용 선거 정신으로 문이 열릴 때까지 총선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심정은 여전하다”면서 “국회가 나에게 열릴 때까지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도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국회에 진출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에 2030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함께하고 싶었는데 낙선해서 공약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면서“대선캠프 내에서 입지가 된다면 2030특위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사상구 선거에서 그는 박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전세보증금 3,000만원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다가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별도로 당으로부터 후보 등록비 1,5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실제로 3000만원 대 안에서 선거를 치렀다”면서 “저비용 선거를 해보겠다는 진심이 삼천만원이냐 삼천 몇 만원이냐 차이로 왜곡되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새누리당은 그가 야권 바람의 핵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11%포인트 차로 따라붙으며 5만 1,000여표를 받은 점을 높이 산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손 후보가 젊은 정치인으로 커가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손 후보는 당분간 행보에 대해 “저를 지지해주신 5만여 사상주민을 위해 봉사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후보는 “야권이 하나의 이유 때문에 졌다고 보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김용민 막말 파문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지적했으며 부산의 야권 바람에 대해 “지역에서 체감한 정도와 선거 결과로 나온 게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 “제가 만약에 기성세대였으면‘맨발의 손수조’에게 공천을 줄 지 자신이 없을 정도인데 과감한 결정을 내려 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얼음공주라고 하지만 실제로 만나 뵈니 따뜻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