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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변화 기쁘게 생각"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혁신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온 이준용(사진) 대림그룹 회장이 전경련의 최근 변화 움직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조석래 회장 취임 이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조 회장 취임 이후) 전경련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다만 전경련이 거대 조직이어서 갑자기 급회전을 할 수 없어 천천히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11일 회장단이 내린 전경련 고위간부의 집단 퇴임결정과 관련,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회의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이 회장은 “조 회장이 이날 회의장에서 처음으로 인사안을 제시했고 회장들도 이에 동의했다”며 “회장단 가운데 반대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개인적 견해를 묻는 질문에 “장사를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을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전혀 사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의 후임 상근 부회장 인선에 대해 이 회장은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조 회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는 회장단 내부에서도 후임인사에 대한 사전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조 회장이 적임자를 천거하면 회장단이 나중에 이를 추인하는 방식으로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전경련은 상근 부회장 후보들에 대한 검증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중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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