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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빈삼각의 강인함

제5보(59~72)



흑59와 61이 너무도 기분 좋다. 이 수순을 당하자 상변의 백진은 원래의 위용을 거의 상실한 모습이다. 게다가 귀중한 선수가 흑의 손아귀에 돌아왔다. 이세돌은 숙제로 남았던 우하귀에 먼저 착수했다. 흑65, 67은 검토진들이 진작부터 예상했던 수순이었는데…. 흑69의 빈삼각을 보고 검토실 도처에서 탄성과 신음이 동시에 일어났다. 탄성은 우형의 표본으로 알려져 있는 빈삼각을 천하제일 고수 이세돌이 태연히 둔 것에 대한 놀라움 때문이었고 신음은 상식에 젖어있는 자기들의 고정관념에 대한 반성의 소리였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패가 되는 자리로만 보았어요."(조한승) 조한승은 사이버오로 생중계 사이트에 참고도1의 흑1과 백2를 필연이라면서 올려놓고 있었다. 팻감은 백이 많으므로 이 패는 흑이 괴롭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그런데 이세돌이 흑69로 마치 18급 초심자 같은 수를 둔 것이었다. "막상 두어놓고 보니 빈삼각이 지금은 최선이군요. 놀라운 일입니다. 이 강인한 수가 척 두어지고 나니 백이 이 흑을 잡는 수가 보이질 않아요."(김성룡) "그렇긴 하지만 이곳 전투는 아무래도 백이 편할 것 같은데요."(조한승) 백70 이후의 진행을 조한승은 참고도2의 흑1 이하 백12가 최선이라고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 결론은 패. 수순 가운데 흑11로 12의 자리에 내려서면 백A, 흑11, 백B로 역시 패가 난다. 그러나 조한승의 예측은 빗나가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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