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치면서 영어공부까지 '퓨전 교육' 바람 분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영어·미술·뮤지컬 등 동시에 익혀

인천에 사는 김혜진(5)양은 요즘 음악학원에서 피아노와 함께 영어 노래를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들어있는 그림 악보도 전혀 따분하지 않거니와 영어 노래를 부르면서 피아노까지 배우다 보니 영어실력도 저절로 늘어나는 것 같아 나름대로 뿌듯한 기분도 갖고 있다.

교육에도 ‘퓨전’ 바람이 일고 있다. 학습 목적에 적합한 여러 가지 방식을 섞어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영어와 미술 혹은 피아노와 영어 등을 동시에 익힐 수 있어 학부모와 아이들로부터 인기다.

뮤직트리(www.adventure.co.kr)의 ‘마이 퍼스트 피아노 어드벤처’ 시리즈는 영어와 함께 음악을 익힐 수 있도록 개발됐다. CD에 담긴 영어 노래를 통해 피아노의 정통 테크닉과 음악 개념을 체득하게 된다. 또 영어 카드 게임, 음표 게임, 동물 음이름 노래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피아노와 음악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phone].

코넬스쿨(www.cornellschool.co.kr)’의 영어 뮤지컬 수업은 원어민과 함께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한 교육 프로그램. 대사가 실생활 언어 위주로 구성돼 적절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해준다. 3개월 동안 연습한 뒤 실제 뮤지컬을 공연한다. 준비과정과 실제 공연을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팀워크를 익힐 수 있다. [phone]

송도령 퍼즐한자(www.dsdaram.com)는 한자퍼즐을 사용해 재미있는 놀이학습으로 한자를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퍼즐 연상법에 의한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한자를 외우도록 도와준다. 퍼즐 조각을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연상 능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날아오르는 창의 수학’은 학습만화의 재미에 교과서의 상세한 설명을 더한 신개념 수학책이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피라미드, 콜로세움 등 친숙한 소재를 수학 문제와 연결해 일상 생활에 숨은 수학 원리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효정 뮤지트리 이사는 “시대가 변하면서 교육방식도 바뀌어 여러 분야에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교육방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게임, 놀이를 비롯해 온라인, 오프라인, 체험학습 등 앞으로도 새로운 교육방식이 점점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