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서, BMW 5시리즈 등 유럽 명차보다 더 높은 내구품질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1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12년 내구품질조사’(VDSㆍ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Midsize Premium Car)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 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소비자 불만이 적다는 것을 뜻한다. 3년이 지난 차에서 소비자 불만이 적다는 것은 오래 타도 높은 품질이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8년 9월에서 2009년 2월 사이의 차량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현사에서 현대차 차종 중 역대 최고점수인 81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3점의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고 3위는 108점을 받은 볼보의 S80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인 BMW 5시리즈는 121점으로 소비자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시스는 처음 조사대상에 포함된 이번 평가에서 단번에 1위를 차지해 현대차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확보했음을 입증했다.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 아반떼도 2011년 109점에서 3점이 개선된 106점을 기록하며 동급 17개 차종 중 3위에 올랐다.
전체 브랜드평가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7점이 향상된 125점으로 역대 최고점수를 기록하면서 일반브랜드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는 혼다(131점), 닛산 (152점), 폭스바겐(169점) 등을 모두 제친 성적이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148점), BMW(154점)보다도 크게 앞선 것이다.
제이디파워 관계자는 “차량의 내구품질은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인식, 잔존가치 등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라며 “현대차는 일반차에 이어 고급차에서도 높은 신차품질과 내구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미국 상륙 이후 한국 프리미엄 세단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준 모델”이라며 “2009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높은 내구품질을 인정받으며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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