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盧대통령, 재신임 묻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그동안 축척된 여러가지 국민불신에 대해서 국민에게 재 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재신임방법에 대해 "국민투표를 생각해 보았는데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있어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한 지 모르겠으나, 어떻든 공론에 붙여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대통령은 또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면서 "재신임을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며 아무리 늦더라도 총선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최도술 씨와 관련 "최 씨는 약 20년 가까이 나를 보좌해 왔고, 최근까지 보좌해 왔다"며 "수사결과 사실이 다 밝혀지겠지만, 그 행위에 대해 모른다고 할 수 없고, 입이 10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재신임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불신은 무엇을 의미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당당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 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며 "가든 부든 상황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은 수사결과가 어떻든 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저는 모든 권력수단을 포기했고, 도덕적 신뢰만이 국정을 이끌 밑천이라고 생각했지만 도덕성에 적신호가 와서 국민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 상태로 어정쩡하게 1년, 2년 국정을 이끄는 것이 국민에게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닥치고 극복할 수 있지만, 그 점에 있어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노대통령은 "언론환경도 나쁘고, 국회환경도 나쁘고 지역민심 환경도 나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권력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무모하거나, 경솔한 선택 아니라 달라진 새로운 세계의 선택으로 받아드리는 것"이라며 "국정 혼란이나 공백이 없도록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환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