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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AP보도…신변 이상으로 9.9절 행사 불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한 것은 ‘뇌졸중(stroke)’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추정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정권수립 60주년을 앞두고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행진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거와는 달리 오후에 정규군이 아닌 노동적위대와 평양 시민들만의 퍼레이드만 갖는 방식으로 축소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오후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9일 열린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998년, 2003년과는 달리 군중의 선두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면서 “다른 북한 고위관리들의 참가 여부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신변에 건강 등 이상이 생기면서 행사규모를 크게 줄이고 김 위원장도 행사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초순 심근경색 증세로 독일 심장재단 의료진으로부터 막힌 동맥 1개를 뚫는 심장 바이패스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심장병ㆍ당뇨 등 지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도 관련 첩보의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첩보가 있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행사 이전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국은 심상치 않은 주변 정세 속에 김 위원장이 건강 문제와 관계없이 대외 행보를 중단한 채 ‘암중모색’하고 있을 개연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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