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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삼성 브랜드 10년 더 쓴다

합작투자·상표계약 연장 합의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 브랜드를 앞으로 10년간 더 사용한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그룹과 삼성 그룹이 2000년 7월 체결했던 합작 투자 계약 및 상표 사용 계약을 10년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19.9% 지분도 2020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삼성의 상호와 상표 역시 2020년 7월까지 그대로 사용된다. 이번 브랜드 사용 연장 계약 체결은 르노삼성차와 삼성그룹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르노는 '삼성 브랜드'가 2008년 9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76.9억 달러로 평가받아 세계 21위에 올랐을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만큼 이를 사용함으로써 외국 자본이라는 거부감을 없애고 내수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판단이다. 브랜드 사용료로 매년 200억원 안팎 받고 있는 삼성 그룹에서도 손해 볼 것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향후 삼성과 자동차 관련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양 그룹간에 모든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측은 "출범 이후 9년간 축적된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자동차 메이커로서 '르노삼성자동차'라는 독자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발전시켜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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