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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설과 태광실업 표적 세무조사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한 전 청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 소재 뉴욕주립대 연구실에서 뉴욕특파원들과 만나 인사로비 자금마련을 위해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에게 3억 원을 요구했다는 안씨 측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을 계속하다 보면 결국에는 자가당착에 빠질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한 전 청장은 태광실업 세무조사 청와대 직보설에 대해 "두 번이나 하향 전보 발령시켜 신임도하지 않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내가 전화로 보고했다는 것이 상식에 맞는 일이냐"며 반박했다. 한 전 청장은 '학동마을' 그림로비설과 관련해서는 "인격살인 당했다. 억울하다"면서도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한 전 청장은 "적당한 시기가 되면 조목조목 해명도 하고 반박도 하고 필요하다면 그림로비설을 포함해 내 인격과 국세청의 명예를 손상시킨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 청장은 귀국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귀국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거짓이 진실을 이기는 상황이 된다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청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시비(是非)는 무상실(無相實)하여 구경 총성공(究境 摠成空)이니라(시비를 가려봐야 빈 껍데기만 남는다)'는 명심보감 구절을 인용해 알 듯 말 듯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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