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장수 마을인 전북 순창 지역의 '장수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이 장수의 고장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 2002년 서울대 노화연구소가 전국 시ㆍ군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수 인구 조사에서 순창군이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29명으로 전국 최고인 것으로 집계된 데서 비롯됐다. 이어 미국 '타임'지가 순창을 2쪽에 걸쳐 세계 장수마을로 소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장수마을로 불리게 됐다. 서울대 노화연구소이 분석한 순창군의 장수요건은 해발 300m 노령산맥 기슭에 자리해 연평균 13.2도의 온화한 기온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 등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점이 꼽힌다. 또 중산간 지대에 위치해 주민들의 이동에 따른 운동량이 많은데다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 지형으로 자연재해가 적고 발효균주의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여기에 순창 고추장과 된장과 같은 전통 발효식품 생산량이 많은 점도 질병을 막고 건강을 유지해주는 장수비결로 꼽힌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전국 최고 장수고을로 육성하기 위해 노인전문요양원 등 복지시설 건립과 장수 인프라 구축, 간병인을 포함한 전문인력 양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