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한 시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1만명(하루 평균 4만7,000명) 정도 늘어난 7억2,6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우대권 이용승객이 하루 평균 38만6,000명으로 전체 승차인원의 12.9%를 차지, 고령화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이용 승객이 739만명 늘고 1호선은 181만명이 줄었다. 3ㆍ4호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호선의 경우 신당ㆍ상왕십리 주변 재개발 등 감소요인도 있었지만 신천ㆍ성내ㆍ종합운동장역 주변의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입주와 신도림ㆍ건대입구 역 주변 입점 활성화로 승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호선은 시청 신청사 건축에 따른 분산, 삼성 본관 이전, 종각 및 종로3가역 주변 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역은 예년과 같이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12만9,000여명의 시민이 이용, 1~4호선 각 역 평균(3만4,582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강남역 다음으로는 잠실역(9만7,000명), 신림역(9만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림천역은 하루 1,133명이 이용해 승객이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남태령역(1,474명), 신답역(2,031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 등 우대권 이용승객도 2004년 하루 평균 29만5,000명에서 올해 38만6,000명으로 늘어 전체 승차인원의 12.9%를 차지했다. 메트로의 한 관계자는 “우대권에 따른 손실비용이 상반기에만 712억원 정도로 올해 말에는 지난해(1,352억원)보다 많은 1,4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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