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기, 방향 못잡고 오락가락

■ 5월 산업활동 동향 보면<br>건설·정밀기계·서비스 부진<br>호조세 건설수주 민간중심 급격 둔화<br>공격적 금리인상에 상당한 부담될 듯


경기, 방향 못잡고 오락가락 ■ 5월 산업활동 동향 보면금리인상 찬반논란 가능성정보통신 호조, 기계·서비스는 뒷걸음속건설수주 부진이 경기회복 결정적 '발목' 이종배 기자 ljb@sed.co.kr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문가들은 정보통신산업(ICT)을 최우선 관찰 대상으로 지목했다. ICT가 부진에서 벗어난다면 내수ㆍ수출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하반기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서 불거졌다. ICT지수는 큰 폭의 호조세를 보였으나 정밀기계ㆍ서비스 부문에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건설수주가 크게 하락하며 경기회복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 경기가 방향성을 못 잡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물론 한은 내부의 분위기는 다르다. 정규일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통화연구실 차장은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는지 최근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과 생산의 추가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맞설 때는 인플레이션 요인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한은이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찬반 논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한다. ◇건설이 경기회복 발목 잡아=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현 경기에 대해 "피부로 느끼는 경기회복 체감은 매우 낮으며 경기가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산업활동동향이 뚜렷한 회복세를 연출하지 못한 이유는 건설 부문 때문이다.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건설수주는 3월 32.0%, 4월 48.9%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월에는 한자릿수로 떨어진 5.2% 증가에 그쳤다. 특히 민간 부문 수주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3월 23.4%에서 4월 43.6%을 기록하더니 5월에는 –6.8%로 급격히 얼어붙었다. 산업생산 호조에도 불구하고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4월 5.1%, 5월 5.1%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이면에는 이 같은 건설수주 부진 등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ICT의 경우 반도체 및 부품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월비 17.7% 증가하는 등 크게 호전됐지만 건설ㆍ설비투자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금리인상 찬반 논란 가능성도=하반기 금리인상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5월 산업활동동향이 건설 부진이라는 덫에 걸림에 따라 벌써부터 금리 결정과 관련해 찬반 논란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5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였다면 한은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안심하게 되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데 한결 가벼워지게 된다"며 "그러나 결과는 그런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도 "통화정책은 한은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볼 때 공격적 금리인상 시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은은 일찌감치 금리는 경기와 상관없이 유동성 문제 등 다른 경제요인을 감안해 운영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최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통위원들의 관심이 경기에서 시중 유동성 확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5월 산업활동동향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에 부담이 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동성이 더 문제라는 얘기이다. 입력시간 : 2007/06/28 17:5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