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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의 스승에 바친 우승컵

U-22 축구 대표팀 킹스컵 정상

백혈병 이광종 전 감독에 선물


22세 이하(U-22)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광종(사진) 전임 감독의 병상에 우승을 바쳤다.

대표팀은 지난 7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끝난 태국 킹스컵에서 우승했다. 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1대0)과 온두라스(2대0)를 꺾은 한국은 이날 태국 A대표팀과의 최종전에서 0대0으로 비겨 2승1무(승점 7)로 태국(승점 4)을 제쳤다.

한국의 킹스컵 우승은 2012년 이후 3년만. 당시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나갔다.

킹스컵은 국제 친선대회임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관심이 쏠렸다. 1차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우즈베크의 몰상식한 '깡패축구'에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고 대회 직전 고열 증세로 귀국했던 이광종 감독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지난 5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문식 코치 체제로 대회를 치른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태국의 공세와 심판의 편파성 판정에 고전했으나 이창근(부산)의 연속된 선방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창근은 U-17 대표팀 때부터 이광종 감독이 키운 골키퍼라 우승의 의미가 각별했다.

신태용 A대표팀 코치가 지휘봉을 이어받기로 한 대표팀은 9일 귀국, 2016 리우 올림픽 예선을 겸해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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