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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산소 정보통신] 시리즈를 마치며

시골에 계시는 노부모께 용돈을 보내기 위해 아직도 은행을 직접 찾아가는 사람은 촌스럽다. 하루종일 증권 객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도 같은 부류다. 컴퓨터와 전화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지 모르는 정보盲이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며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한마디로 산소같은 존재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는 1,200만명을 넘어섰다. 4명당 1명이 휴대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전화가입자도 2,000만명이다. 2명당 1명이 전화를 갖고 있는 것이다. 또 PC통신과 인터넷 이용인구도 50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생활의 산소로서 정보통신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단순히 이같은 수치가 아니다. 정보통신의 진정한 가치는 그 쓰임새에 있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생활의 산소로서 정보통신의 효용가치가 빛나고 있는 것이다. 바둑애호가들은 구태여 기원을 찾아갈 필요가 없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사이버 기원에 들어가 언제든지 자기와 맞는 상대를 골라 대적할 수 있다. 작가들도 글감을 찾기 위해 국회 도서관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다운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영화 감독이나 제작자라면 예전처럼 유명 배우에게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됐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배우보다 진짜 더 배우같은 인물을 만들 수 있기 까닭이다. 얼마 뒤면 우리나라에서도 죄가 무겁지 않은 범죄자는 교도소에서 징역을 살지 않아도 된다. 전자족쇄를 차고 자기 집에서 근신하면 되는 것이다. 곧 투표 방법도 바뀔 전망이다. 새벽부터 투표장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전화 버튼을 눌러 선택을 하는 전자투표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통신은 얼마전에 이 시스템을 상용화 했다. 정보통신은 아파트 경비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컴퓨터 시스템과 보안장비를 이용한 첨단 자동보안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이다. 또 홍수나 태풍같은 자연재해를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도 정보통신은 필수적이다. 구름의 움직임 등 온갖 변수에 따른 수백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즉각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일기를 예보하려면 첨단 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자 상거래, 폰뱅킹, 인터넷 신문, 가상 교육, 차량항법시스템, 컴퓨터 음악, 화상전화, 사이버 가수 등등. 정보통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산소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 과거엔 그 농도가 희박해 그 존재를 알아채기 어려웠으나 앞으론 갈수록 정보통신이란 산소의 농도가 짙어질 것이다.【정보통신팀】 <<영*화 '네고시에이터' 무/료/시/사/회 1,000명 초대(호암아트홀)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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