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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난다' 며느리 말에 치매노인 목숨끊어

2일 오후 1시께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야산에서 정모(81)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인근 주민 박모(4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약초를 캐려고 야산에 갔더니 정상 부근에서 한 노인이 외투등을 벗어놓고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치매를 앓아오던 정씨가 며느리로부터 "냄새가 나니 씻어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아들에게 혼자 살겠다고 요구했지만 방을 구할 돈을 받지 못하자 지난달22일 가출했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정씨가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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