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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돈 사이 젊은이의 몸부림

국내 창작 뮤지컬 '하드락 카페'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유토피아를 꿈꾸며 록큰롤에 빠져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시끄러운 음악과 소리지르는 듯 외치는 노랫가락에 흥겨움을 돋구는 헤드뱅잉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의 상징이자 특권이다.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어울리는 국내 창작 뮤지컬 ‘하드 락 카페’(연출 이원종)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며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주제는 젊음과 야망 그리고 꿈이다. 가상의 섬 낙원(paradise)에는 순수와 희망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공간인 ‘하드 락 카페’와 술과 마약과 섹스로 점철되는 일탈의 공간인 ‘카페 파라다이스’가 있다. 하드 락 카페는 젊은이들의 꿈이 간직 된 과거의 공간이며, 카페 파라다이스는 성공과 돈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재의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두 공간을 대비시켜 주는 주인공은 카페 파라다이스의 여가수 엘리자베스(김영주)와 노래를 하고 싶어 아무도 찾지 않는 하드 락 카페에 서는 뚱보 세리(박준면). 돈과 사랑을 갈망하는 엘리자베스를 이용하는 카페 주인(김장섭)이자 애인은 그녀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보다 관능적인 여가수(진수현)를 대신 앉히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엘레자베스는 스타의 자리를 내 주고 과거를 회상하며 술과 마약에 찌들며 황폐해 간다. 한편 노래를 하고 싶어하는 카페의 여급 세리는 뚱뚱한 몸매로는 카페 파라다이스 무대에는 설 수 없다는 것에 낙담한다. 그녀는 하드락 카페 출신의 웨이터(이정열)의 도움으로 무대에 서 과거의 공간이었던 하드락 카페를 젊음과 정열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꾼다. 이 작품은 젊은이들이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열정적으로 표현한 화려한 락 뮤지컬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엘리자베스의 파멸과 꿈을 찾아가는 세리를 대비시켜 젊은이의 꿈과 희망의 소중함을 강조하려는 줄거리 전개가 다소 매끄럽지 못해 어색하다. 하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박준면, 김영주 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무대다. (02)314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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