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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화합의 장' 열렸다

제28회 아테네 올림픽 개막…남북 공동입장 '환호'

'신(神)들의 도시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제28회 하계올림픽이 202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회원국이 빠짐없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땅의 아테네에서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45분 화려하게 개막됐다. 제1회 올림픽이 열린지 108년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올림픽기가 아테네 마루시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게양됐고 고대 올림픽이 치러졌던 올림피아 산자락에서 채화돼 전세계를 순례하고 돌아온 성화가 성화대에서 타올랐다. 개막식은 하늘이 열리고 땅이 갈라지며 신이 탄생하고 인간 세계가 시작되는 그리스 고대 신화를 재연한 식전 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식전 공연은 마치 그리스,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한편의 그림책을 통해 보는 듯한 역사 기행. 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코리아'라는 한 이름으로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서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코리아'의 입장 순서는 아프리카 콩고에 이어 84번째. 파란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남자), 빨간색 상의와 베이지색 치마(여자)를 똑같이 갖춰 입은 남북한 선수단은 배구 선수 구민정(남측)과 농구 선수 출신 임원김성호(북측)가 함께 받쳐든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당당하게 스타디움을 행진했다. 단상에 자리 잡은 귀빈들은 물론 관중석을 가득 메운 7만여명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남북한 선수단의 행렬에 긴 박수를 보냈다. 첫번째와 마지막 2차례에 나눠 입장한 그리스 선수단이 자리를 잡자 그리스의 인기가수 비요크가 등장해 대회 주제가 '오세아니아(대양)'를 열창,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지구 상공 정지궤도에서 우주인들이 실시간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가 도착하자 관중들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안겔로풀로스 다스칼라키 대회조직위원장의 환영사,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대회사에 이어 콘스탄티노스 스테파노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이 정식으로 대회 개막을알렸다. 그리스 수영선수 조이 디모스카키가 1만1천여명의 선수를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했고 그리스 심판 라자로스 보레아디스가 '그라운드의 포청천'을 자임했다. 개막식은 지난 3월 채화돼 세계 각국을 돈 뒤 전날밤 아크로폴리스에서 하룻밤은 묵은 성화가 스타디움에 들어서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성화는 5명의 성화 주자에 의해 차례로 트랙을 한바퀴 돈 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요트 금메달리스트 니코스 카클라마키스의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개막식을 마친 각국 선수단 1만1천160명의 선수들은 14일 오후부터 28개 종목에 걸린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아테네 내외곽에 들어선 38개 경기장에서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금 8, 은 10, 동메달 10개 등으로 종합순위 12위로 내려 앉았던 한국은 금메달만 13개 이상을 따내 세계 10강에 복귀하겠다는 다짐인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총력전을 편다. 북한도 유도 영웅 계순희와 역도 세계기록 보유자 리성희 등을 앞세워 4개 가량의 금메달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낭보는 이날 여자 10m 공기소총의 대들보 조은영과 서선화(이상 울진군청)중 한명이 `금빛 총성'으로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선화에 이어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창원경륜공단)도 이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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