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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테니스간판 조윤정 WTA 개막전 결승行
입력2003-01-04 00:00:00
수정
2003.01.04 00:00:00
김성수 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선수인 조윤정(삼성증권)이 WTA투어 새해 첫 경기인 ASB클래식(총상금 14만달러)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83위인 조윤정은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4강전에서 지난해 우승자이며 이번 대회 톱 시드인 안나 피스톨레시(이스라엘ㆍ16위)를 만나 접전을 펼쳤으며 피스톨레시가 기권을 선언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윤정은 첫 세트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으로 따내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시소게임을 펼쳐 2-2를 기록 중이었으나 피스톨레시가 부상을 이유로 갑자기 기권을 선언했다.
이로써 조윤정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대 선수를 꺾으며 지난해 볼보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윤정은 “8강전에서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해 부담스러웠지만 마음을 비우니 경기가 쉽게 풀렸다”며 “반드시 투어 첫 승을 이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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