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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업계 캐논 장비리콜에 술렁

6·7세대 라인 가동 못해 생산차질 불가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타이완의 AU옵트로닉스(AUO) 등 주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업체들이 일본 캐논사의 노광장비(일종의 렌즈) 리콜로 술렁이고 있다. 6세대와 7세대 LCD 유리기판에 회로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장비를 가동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차세대 대형 LCD 생산에 일정부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7세대 라인 가동시기가 늦춰지고 LG필립스LCD는 당장 6세대 라인 일부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7세대 가동 늦어지나= 삼성전자는 현재 준비 중인 7세대 라인에 캐논사가 리콜을 결정한 장비를 전량 사용하기로 하고 이미 설치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문제는 늦어도 3개월 정도면 해결이 가능해 내년 2월 7세대 라인 가동에는 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라인 설치와 수율 안정화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양산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7세대 라인 가동시기를 당초 내년 2ㆍ4분기로 정했다가 2월로 앞당기려 했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늦어지더라도 원래 예정했던 시기에 가동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필립스LCD 6세대 생산차질 불가피= 7세대 라인 가동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와는 달리 이미 6세대 라인에서 캐논사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필립스LCD는 당장 생산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필립스LCD는 다만 캐논 장비의 비중이 25% 수준에 그쳐 나머지 라인은 정상가동이 가능하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캐논사의 장비비율이 높지 않은데다 현재 6세대 라인의 추가 증설이 초기 단계에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LCD 수급안정화에는 호재= 업계에서는 그러나 캐논사의 이번 장비 리콜이 이미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는 LCD패널의 수급안정화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한국과 타이완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이번 리콜로 국내외 주요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한데다 이를 우려하는 가수요까지 겹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주요 업체들의 생산라인 가동에 차질이 빚어져 내년 상반기 세계 LCD 공급이 당초 추정보다 6~7%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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