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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스타크래프트 리그'

승부조작 사건 드러나고 잇단 선수은퇴·게임단 해체<BR>국내 팬들 반응도 냉담해져


국내 최대 e스포츠인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갖가지 악재와 이용자들의 관심 하락으로 위기설에 봉착해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최근 잇따른 선수 은퇴와 게임단 해체 등으로 예전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등의 인기 선수가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전향해 스타리그를 떠났으며 최고 인기를 누리던 홍진호 선수는 지난 25일 은퇴식을 가졌다. 현존 최강 프로게이머로 불리는 이영호 선수는 최근 손목 부상으로 향후 게임 출전이 불투명해 팬들의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위메이드의 게임단 해체설도 이러한 위기설을 부채질 하고 있다. 중견 게임개발사인 위메이드는 실적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올해 게임개발 쪽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상황이다. 특히 게임단 운영에 관심이 많았던 서수길 대표가 최근 위메이드를 떠남에 따라 게임단 해체와 관련한 이야기가 꾸준히 나돌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때 12개에 이르렀던 스타크래프트 관련 프로게임단은 지난해 이스트로가 해체되고 온게임넷이 CJ에 합병되며 현재 10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스타크래프트 관련 e스포츠의 위기론은 지난해 5월 유명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나면서 본격화 됐다. 최근에는 승부조작 혐의로 e스포츠협회에서 영구제명됐던 마재윤씨가 한 인터넷 사설방송으로 활동을 재개하며 다시금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하반기에는 블리자드와 스타크래프트관련 지재권 분쟁이 발생해 이용자들로부터 '불법리그'라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스타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 e스포츠협회 및 온게임넷 등의 게임방송사가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흡한 편이다. e스포츠협회는 오는 8월에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e스포츠의 세계화를 노리고 있지만 국내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1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이며 화제를 모았던 부산 광안리를 버리고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것은 국내 팬을 무시한 처사라는 이유 때문이다. 온게임넷은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마이스타리그'를 개최하며 관심을 모았지만 호응이 예상만큼 크지 않은 편이다. 엄재경 온게임넷 해설위원은 "스타리그는 최근 1년동안 승부조작이나 지재권 협상 등의 악재 때문에 내부에서 위기론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의 경우 투자대비 홍보효과가 높아 기업의 관심이 아직 꾸준하고 관계자들과 팬들이 노력한다면 예전의 인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관련 사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0억원 정도이며 삼성전자, SKT, KT, CJ, STX 등의 대기업이 게임단을 운영하고 대한항공이나 신한은행이 대회 스폰서로 나설만큼 기업의 관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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