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이는 화상] 훠전환 홍콩 중화총상회 회장 "華商·한국IT 손잡으면 위력발휘"中정책·시장 정통한 인적네트워크 활용하길문화산업분야서 가시적 협력·성과 곧 나올것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세계 화상대회 폐막 “화상대회를 ‘차이나엑스포(중국 박람회)’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한국기업이 이번 화상대회를 계기로 화교와 사업협력을 강화해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훠전환(이안 폭ㆍ56) 홍콩 중화총상회 회장은 제8차 서울 세계화상대회 폐막을 앞둔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기 세계화상대회 비서국(사무국)을 맡게 될 홍콩 중총의 대표인 훠 회장은 “화상대회를 기업과 기업이 만나는 본격적인 시장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4년 후 10차 대회부터는 수천개의 기업들이 화상대회를 통해 만나 실질적인 사업협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고베에 이어 오는 2009년 개최될 제10차 세계화상대회는 인도네시아와 마카오ㆍ영국 등이 유치를 위해 경합 중이다. 훠 회장은 부동산과 카지노를 주력으로 하는 홍콩 최대기업 중 하나인 요우잉(有榮)그룹의 사장을 맞고 있으며 부친 훠잉둥(헨리 폭) 회장을 비롯한 그의 일가의 재산은 39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부친인 훠 회장은 토지신으로 불리는 대재벌로 지난 7월 1,000억원을 홍콩 과학기술대에 기부하는 등 자선사업에도 힘써 중국 및 홍콩에서 정치ㆍ사회적 신망도 두텁다. 훠 회장은 중국 정협의 부주석도 맡고 있는 막강한 부친의 후광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차세대 경영자답게 “정보통신과 전자 부문에 관심이 많다”면서 “화상과 한국기업이 IT에서 손잡으면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ㆍLGㆍSK 등 한국에는 훌륭한 IT기업이 많다”면서 “중국정부의 정책과 시장에 정통하고 현지를 잘 아는 화상의 네트워크를 이들 기업이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0대의 훠 회장은 지난해 홍콩 중총 회장에 취임, 이사회 구성원을 평균 70대에서 50대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화상 네트워크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내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에서 최근 ‘대장금’ 열기가 대단해 화상들이 한국의 문화산업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게임ㆍ오락ㆍ엔터테인먼트 등 문화산업에서 한ㆍ화상간 가시적인 사업협력 및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훠 회장은 “한국의 화교들이 많?않고 열악한 환경에 있지만 이번 세계화상대회는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 같다”며 “관심을 쏟아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상대회를 계기로 한국화교의 지위와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는 완곡한 부탁도 빼놓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5/10/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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