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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현대모비스

기술·품질 경쟁력 앞세워 해외 수주 박차<br>자동차 부품업계 세계 8위 기염<br>북미·유럽 이어 중국 등 영업 강화

각종 전자장치를 시험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의 용인 기술연구소 내 전자시험동.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해외 기술전시회에서 협력업체들과 함께 나아가는 상생경영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북미에서 열린 기술전시회에서 모비스와 협력업체들이 기술력을 소개하고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모비스는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도 적극적이다.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 현지인 중심 영업체계 구축, 수출다변화를 위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투트랙 영업전략, 대대적인 해외부품전시회를 통한 신규고객 확보 등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제품경쟁력이 해외 수출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위상도 올라가 최근 글로벌 자동차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0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모비스는 최근 몇 년간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선진 완성차 메이커에서 자동차 핵심부품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경쟁업체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009년 모비스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 공장을 준공했다. 크라이슬러 공장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기 위한 공장으로 미시건주 톨레도 공장에 이은 두번째 전략 공장으로 세워졌다. 모비스의 품질 관리 능력 및 생산기술에 만족한 크라이슬러가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들을 제쳐두고 모비스와의 협력을 강화한 것. 모비스는 미시건 공장에서 서브 프레임에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등을 결합한 섀시 모듈을 생산해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고 있다.

모비스는 대단위 모듈뿐만 아니라 모듈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의 수출도 확대 중이다. GM에 주차브레이크와 ICS(중앙통합스위치), BMW와 폭스바겐에 램프, 다임러에 IBS(지능형배터리센서) 및 오디오, 크라이슬러에 헤드램프와 차고센서, 스바루에 리어램프, 미쓰비시에 헤드램프 등을 공급하고 있다.

부품 공급업체 선정을 위해 GM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고위 임원과 담당자들은 모비스의 연구소와 공장을 견학하며 직접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모비스의 해외 수출 증가는 제품경쟁력에 기인한다. 모비스는 지난 10년간 국내 자동차산업에 모듈화를 접목했으며 이제는 단순 조립형에서 벗어나 기능통합형 모듈로까지 발전을 이끌었다.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인 차세대 에어백, 지능형 브레이크시스템, 변속기, 전자식 조향장치, 첨단 램프 등도 직접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모듈부품의 성능을 크게 높여 해외 수출 경쟁력도 키워왔다.

모비스는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해외수주상담회를 통해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북미, 유럽, 일본 등에 이어 올해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도 부품기술 전시회를 확대해 현지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모비스는 연구개발(R&D)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지능형 자동차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의 독자기술 조기 확보에 주력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모비스는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맞춰 현지 R&D 체계 구축에도 나서 지역별로 현지 전략형 제품 설계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모비스의 이 같은 중장기 전략에는 기존 제조 중심의 부가가치 창출구조에서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모비스는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 비중도 오는 2020년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사 부품 수출 판로 개척 지원
■ 거래대금 전액 현금 지급도
현대모비스는 해외수출을 위한 영업전략 현장에 국내 주요 협력업체들을 함께 대동하고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협력사들의 부품수출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평소 협력업체들의 수출지원 외에 경영개선을 위한 유동적 자금지원, 정보 및 문화교류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사들과의 상생은 모비스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보이지 않는 원동력이다.

올 초 모비스는 크라이슬러 본사에서 기술전시회를 열었는데 이 때 15곳의 협력업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자사 및 협력사의 전장ㆍ핵심부품을 소개하는 자리에 모비스 제품전시관과 동일한 규모의 전시관을 바로 옆에 만들어 협력사들의 참여를 도왔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한 협력사 중 한 곳인 명화공업의 영업담당 유영석 상무는 "제품 경쟁력에는 자신이 있어도 독자적으로 해외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수주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글로벌시장에서 모비스가 구축하고 있는 브랜드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해외 수출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체적인 공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부품 수주상담회에 협력사들과 같이 참여했다. 협력사들이 모비스와 함께 진출해 올린 수출성과만도 8억달러를 넘어섰다.

모비스는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의 품질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국에 최첨단 장비를 갖춘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해 중국에 진출한 협력업체들에게도 전격 개방했다. 상하이 모비스 권태봉 법인장은 "자체적인 시험 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 협력업체들은 각종 시험실과 140여종에 이르는 최첨단 시험 장비를 갖춘 모비스의 기술시험센터에서 품질시험 및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협력사들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거래대금을 금액에 상관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모비스는 이를 2차, 3차 협력사들에게까지 그대로 해줄 것을 요청하고 협력사들도 응하면서 수천여개의 협력업체들로 파급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유동적 자금운영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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