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양을 태운 119차량이 장례식장 앞에 도착하자 유족들은 오열하며 한양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이에 앞서 침몰사고로 바닷속에 실종됐던 한양의 페이스북에는 사고 하루 뒤인 지난 17일 오전 11시22분께 “제발 이것 좀 전해주세요. 제발, 지금 저희 식당 옆 객실에 6명 있어요. 핸드폰도 안돼요. 유리 깨지는 소리 나구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빨리 식당 쪽 사람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 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양 본인의 이름으로 올라온 이 글은 가족과 모든 실종자 가족으로 하여금 ‘실낱같은’ 희망이 되기도 했으나 유사하게 떠도는 SNS 메시지를 수사한 경찰이 “허위메시지”라고 결론 내리면서 진위를 두고 계속 논란이 됐다.
지금도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한양의 페이스북 글이 진짜였는데 정부가 무시했다”는 등 정부 당국의 미흡한 초기대응과 구조역량 미비를 질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안산 제일장례식장에는 같은 학교 이모(17)군의 시신도 유족들의 울음 속에 안치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