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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장] WTI 3.24% 하락…87.82弗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스페인과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을 촉발시켰고 여기에 달러화 강세도 결합해 폭락했다. 미국의 주택지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94달러(3.24%) 떨어진 배럴당 8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21달러(3.01%) 하락한 배럴당 103.4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스페인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국채 금리가 올랐고 마드리드 증시는 2.67% 폭락했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가 이 나라 3위 은행인 방키아 국유화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 임기를 한달 앞두고 조기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번져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준비중인 경기부양책이 지난 2008년 당시 것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미국 잠정 주택매매 지수(PHSI)는 전달보다 5.5% 떨어져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최근의 낙관론을 희석시키는 것이어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불러왔다. 미국의 원유보유량이 90년대 이후 최고를 보일 것이라는 추정도 유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금값은 반등했다. 8월물이 전날보다 14.70달러(1.0%) 오른 온스당 1,565.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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