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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백색가전에 사활 건다

한국에 밀려 TV시장 고전하자<br>유럽에 냉장고·세탁기 공장 설립

일본 최대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이 주력품목인 TV사업에서 한국 기업에 밀리자 냉장고ㆍ세탁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또 한국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삼성ㆍLG전자 등이 진출하지 않은 미용 관련 가전시장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파나소닉이 오는 2015년 가동을 목표로 유럽에 처음으로 백색가전 조립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은 이 공장에서 해외시장을 겨냥한 냉장고와 세탁기 등 연간 총 100만대의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유럽시장에서 고성능 백색가전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미용 가전제품 등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 조립공장이 가동되는 2015년에는 유럽에 대한 백색가전 출하액을 현재 400억엔 규모에서 1,000억엔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또 브라질ㆍ인도ㆍ베트남 등 신흥국에서도 백색가전 공장 설립에 나서 현지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처럼 파나소닉이 기존의 주력사업인 음향ㆍ영상(AV) 기기가 아닌 백색가전 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지난해의 대규모 적자에서 'V자형' 회복을 달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의 일환이다. 2011회계연도에 TV사업 등의 부진으로 7,700억엔이라는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지난 5월 2012회계연도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부진에 빠진 TV사업 개혁과 함께 백색가전 해외판매 확대라는 양대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회계연도에는 파나소닉 가전 매출에서 백색가전이 52%를 차지, 처음으로 AV기기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특히 파나소닉이 냉장고나 세탁기 등 기존 대형 백색가전 외에 드라이어ㆍ면도기 등 한국 업체들이 진출하지 않은 미용 가전제품을 시장개척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AV기기의 대표품목인 TV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미 가즈노리 파나소닉 전무는 "TV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백색가전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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