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대형 평수 싫어요, 중소형 평형으로 할래요.’ 광명뉴타운이 법적으로 보장된 중대형 평형 위주 대신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경기도와 광명시에 따르면 시는 광명뉴타운을 전용 60㎡ 이하 40~50%, 85㎡ 이하 40%, 85㎡초과 10~20%로 중소형 평형 위주로 건설하기로 하고 3단계에 걸쳐 오는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완공하기로 했다. ‘도시재정비촉진 특별법’상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수가 40% 이하까지 지어질 수 있지만 광명뉴타운은 대형평형을 줄이고 중소형 비율을 무려 80~90%로 잡은 것이다. 이는 224만8,282㎡에 달하는 광명뉴타운이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세대당 인구수도 2.53명(4만20세대ㆍ10만1,353명)에 불과해 중소형 평형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시는 세입자 비율이 49% 가까이 되지만 토지 소유주들이 토지 면적의 10%를 도로ㆍ공원 등으로 내놓는 대가로 용적률을 230%로 높여 세입자를 포함한 거주 세대의 80%를 수용할 방침이다. 세입자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법적 조건인 임대주택 17% 건설 외에 중대형 아파트의 방 하나를 부분 임대하는 등 민간임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광명뉴타운 개발계획을 보면 도덕산부터 목감천까지 녹지축을 살리고 옛 능선을 복원하는 등 녹지비율을 3%에서 11%까지 높이기로 했다. 특히 구릉지구역과 역세권구역을 하나의 구역으로 결합개발, 구릉지는 저층ㆍ저밀 친환경주거지로 개발해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전철역 500m 이내는 고층ㆍ고밀 개발하기로 했다. 광명사거리역 주변이 업무ㆍ문화ㆍ쇼핑시설 등 복합 개발되고, 광명디자인거리와 광명에듀파크(명문학원 등 교육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재래시장도 복합 개발된다. 자전거도로가 5㎞에서 13㎞로 늘어나는 등 도로망이 대폭 확충된다. 교육청이 신설을 요구한 초등학교 4개와 중학교 2개에 대해서는 각각 1개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는 특히 뉴타운을 3단계에 걸쳐 개발해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단계의 조합설립 승인 시점을 2009~2010년, 2단계는 2011~2012년, 3단계는 2013~2014년으로 잡아 노후도 등과 기반시설 설치 여부를 따져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해 2020년에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광명시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초 주민공람에 이어 상반기 중 도에서 재촉계획 수립, 결정ㆍ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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