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내년에도 먹구름

경기 불황에 따른 대회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11년 시즌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PGA 투어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0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기간에 내년 시즌 일정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내년 1월 초로 발표 시기를 늦췄다. 일정 발표가 해를 넘기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투어 측의 고충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올해 24개 정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내년에도 대회 수가 소폭 늘어나거나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이전에는 34개 안팎에 달했다. LPGA 투어는 내년 중국과 대만에서 새로운 대회를 개최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멕시코에서 열렸던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이 현지의 치안 상태로 인해 내년 개최가 힘든 상태다. 또 CVS 파머시 클래식이 개최 포기를 선언했고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도 내년 오하이오주에서 US시니어오픈이 열리는 바람에 1년을 건너뛰기로 했다. 이와함께 10월에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타이틀 스폰서들이 많아 일정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10월에는 말레이시아와 한국, 일본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열렸지만 같은 달 대만에서 새로운 대회가 창설되면서 하나은행챔피언십과 한국여자프로골프 하이트챔피언십 일정이 겹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LPGA 투어가 미국 내에서 2개 대회를 더 개최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상반기 10주는 대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