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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 매스티지 제품 '뜬다'

가전시장에도 `매스티지'(Masstige)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매스티지란 `Mass'(대중)와 `Prestige Product'(명품)를 결합한 신조어로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산층 소비자들이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급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뜻한다. 최근 매스티지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경기 불황 장기화 속에서도 웰빙형 매스티지 가전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업체들도 매스티지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매스티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제품은 김치냉장고. 지난 2002년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일반 제품 시장을 교체, 고급 시장을 석권해 나가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 중 하우젠 비중이 2002년 13.6%에서 올해는 27% 가량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매출 기준으로는 2002년 24%, 지난해 36%에 이어 올해는 40%를 차지, 본격적인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시대가 열리게 된 셈.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장철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10월의 경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5% 늘어났으며 지난달에는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점점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 속에서도 가격 인하보다는 `제 값'을 하는 제품 생산에 주력, 하우젠을 최고 김치냉장고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노트북 `센스 Q30'와 관련, 명품 패션 브랜드인 루이까또즈와의 공동 마케팅도 진행중이다. 루이까또즈는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초경량 노트북인 센스 Q30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트북 전용 패션백인 `노트백'을 내놨으며 삼성전자는 이번 공동마케팅을 통해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여성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해 3월 친건강 웰빙 가전 제품의 통합브랜드를 `클라쎄(klasse)'로 정하고 나노 실버 양문형 냉장고, 비타민 에어컨, 유산균 제어 김치냉장고, 햇살 건조 드럼세탁기 등을 잇따라 출시, 클라쎄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새로 선보인 클라쎄 제품들은 품목별로 작년 기존 제품 대비 35% 이상의 판매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출시한 드럼세탁기는 첫 달 판매량이 작년기존 제품 대비 11배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전체 백색가전 제품 매출 중 클라쎄의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LG전자의 먼지봉투가 없는 진공청소기 `싸이킹'도 20만원대로 기존 제품(10만원대)보다 훨씬 고가지만 지난 2001년 출시후 지난달 생산 200만대를 돌파했다. 싸이킹은 지난해 청소기로는 세계 최초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는 `영광'을 안았으며 올해 앙드레김 패션쇼에도 전시됐었다. LG전자는 싸이킹으로 전세계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 증대와 웰빙 바람에 힘입어 고품질의 대중화된 명품인 매스티지 붐이 가전시장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며"앞으로 단순히 많이 파는 것 보다는 `질'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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