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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SUV시장 돌풍 기대하라"

소형 맞춤형 모델 'ix25' 현지 판매 시작… "연 7만대 이상 팔 것"

기아차는 내년 'KC' 출시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각축장이 된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차종이자 소형 SUV인 'ix25'를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0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의 랑하오호텔에서 ix25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첫 번째 소형 SUV인 이 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을 겨냥한 현지 맞춤형 모델로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김태윤 총경리는 "판매 목표는 연간 7만대 이상"이라며 "중국 고객들을 위한 전용 신차인 만큼 차별화된 가치와 뛰어난 상품성으로 현지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SUV는 지난해만 전년보다 49% 급증한 289만대가 팔렸으며 이 가운데 소형 SUV 시장 역시 연 평균 2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신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빠링허우(80后)·지우링허우(90后)'들의 인기를 끌며 소형 SUV는 중국 신세대 차로 불린다. 김 총경리는 "개발단계부터 중국의 신소비계층인 26~35세의 취향을 맞춘 중국형 전략 차량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내년 상반기에 같은 차급의 새 모델인 'KC(프로젝트명)'를 중국에서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가 모두 소형 SUV의 첫 시험 무대로 중국을 택한 셈이다.



소형 SUV는 뛰어난 연비와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뜨거운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차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르노삼성의 'QM3'와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 한국닛산의 '쥬크' 등이 치열한 시장 선점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쌍용자동차가 4년 만의 신차로 소형 SUV인 'X100'을 들고 귀환한다.

또 메르세데스벤츠는 'GLA 클래스'를 연내 중국과 미국에서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그밖에 BMW의 'X3'와 포르쉐의 '마칸', 링컨의 'MKC'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델들이다.

한편 ix25는 품격과 강인함을 겸비한 디자인에 걸맞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차체의 33%에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소형 SUV 차종임에도 동급 최고 수준의 차량 실내 공간을 확보해 5명 이상이 탑승할 경우에도 불편함이 없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신차발표회에는 ix25 전속 모델인 한류 스타 김수현씨가 참석해 현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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