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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표준연 생체신호센터장, 자석 없는 MRI 기술 찾았다

극저자장 스퀴드 센서 이용… 차세대 MRI 시장 경쟁력 확보

김기웅 표준연 생체신호센터장이 자석 없이 MRI를 측정할 수 있는 차세대 장치에 해상도 측정을 위한 샘플을 올려놓고 있다. /사진제공=표준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고가의 자석 없이 자기공명영상(MRI)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MRI 수입대국인 한국의 산업 경쟁력에 이번 기술이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웅 표준연 생체신호센터장은 11일 고가의 초전도 자석이나 영구자석 없이 MRI를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MRI는 환자가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커다란 자석통에 들어가 자기장 세기에 맞는 고주파로 신체 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키는 방법을 쓴다.

다만 이 방법은 인체에 대한 자기장의 안전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위험이 있다.

이에 김 센터장은 극저자장 스퀴드 센서를 바탕으로 한 동적 핵자화 방법으로 자기장 없는 MRI를 만들어냈다. 동적 핵자화는 원자핵 대신 전자를 공명시켜 전자의 자화를 원자핵으로 옮겨 핵자화를 이루는 방법이다. 김 센터장은 특히 외부자석의 강한 자기장과 공명 전자기파를 쏘는 대신 원자 내부 초미세 구조의 자연적 자기장에 공명 되는 전자를 이용해 이를 구현했다.



스퀴드 센서를 이용한 극저자장 스퀴드 MRI는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선도연구그룹에서만 개발되는 차세대 MRI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표준연이 유일하게 개발 중이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이 MRI 최대 소비 국가 중 하나이자 생산 불모지인 한국에 단비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핵심 특허를 선진국이 독점한 기존 고자장 MRI 시장과 달리 극저자장 MRI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선진국이 특허를 선점해 국내 기업이 경쟁하기 힘들었던 기존 고자장 MRI 시장과는 달리 극저자장 차세대 MRI 기술은 새로운 산업창출과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며 "이번 기술은 조영제가 필요 없는 암 조직 영상화, 수술 중 실시간 모니터링, 보안용 폭발물 검출, 새로운 화학구조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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