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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상승세 주춤
입력2002-05-14 00:00:00
수정
2002.05.14 00:00:00
4월 기대지수 109.4… 7개월만에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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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120.7로 전월의 122.1에 비해 크게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 3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6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4월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 소비동향을 예고하는 소비자기대지수가 109.4로 사상최고치였던 전월의 109.7에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계속돼온 소비자기대지수 급등세가 7개월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기대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급등세가 꺾였다기보다는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1~2개월 더 지켜봐야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급등세를 멈춘 것은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월의 122.1에서 120.7로 떨어진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그동안 소비를 주도했던 월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도 전월의 115.6에서 114.7로 떨어졌으며, 특히 월소득 250만원 이상 되는 계층의 소비심리 둔화가 두드러졌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 역시 전월의 111.4에서 110.2로 떨어져 앞으로 소비지출을 늘리려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그러나 승용차ㆍ가구 등 내구소비재 구매에 대한 기대지수는 97.6에서 99.3으로 회복세가 이어졌다. 연령별 소비자기대지수는 월소득 250만원 이상의 계층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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