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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부진한 한국시장 점유율 높이자… 일본차의 반격

렉서스 하이브리드 CT 200h 인피니티 Q50 등 신차 출시

혼다는 SUV 700만원 할인… 파격적 프로모션 공세 펼쳐

렉서스 RC

인피니티 Q50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 판매량을 998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 GM과 독일 폭스바겐의 추격을 물리치고 2년 연속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일본차는 대지진과 리콜 사태 등의 악재를 딛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달 일본차의 국내 시장 월 점유율은 9.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 출시와 대대적인 할인 공세 등을 통해 거센 반격에 나섰다. 국내 점유율 회복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다는 복안이다.

우선 렉서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하이브리드 전용 해치백 'CT200h'를 오는 4월 2일 국내에 출시한다. 2011년 국내에서 선보인 1세대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외관과 편의사양, 가격 등의 측면에서 큰 폭의 변화를 줬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수입 소형차 시장에서 복합연비 18.1㎞/ℓ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에 대한 마무리 검토 단계"라고 전했다.

렉서스는 또 올해 안에 2개의 차종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인공은 지난해 11~12월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된 '렉서스 RC'와 '렉서스 LF-NX'다.

3.5ℓ 가솔린 엔진과 2.5ℓ 하이브리드의 2가지 종류를 채택한 렉서스 RC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한껏 살리면서도 전면부는 널찍하고 시원한 느낌을 강조한 스포츠형 쿠페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2.0ℓ 터보 엔진을 탑재해 주행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구현한 렉서스 LF-NX는 도요타의 '시에나', 'FJ 크루저', 'RAV4' 등과 함께 SUV 시장 공략의 선봉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닛산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지난 11일 중형 세단 'Q50'을 내놓았다. 국내에는 2.2ℓ 디젤차와 가솔린 3.5ℓ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디젤의 경우 기본형과 고급형의 가격이 각각 4,350만원, 4,890만원이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6,000만원이 넘는 비슷한 차급의 독일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 이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차는 출시 이후 하루 만에 월 판매량 목표치인 200대를 상회하는 계약 건수를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인피니티는 'Q50' 외에도 1개 차종을 상반기 중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으며 한국닛산 역시 하반기 안에 1개 차종의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과 이달에 각각 2014년형 '파일럿'과 '올 뉴 오딧세이'를 출시한 혼다는 올해 당분간 신차 출시 계획은 없다. 대신 혼다는 다른 어떤 업체보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우선 혼다는 지난 1월 한 달 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로스투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7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시빅 하이브리드' 역시 600만원 할인이 적용됐다. 이달에는 2013년형 '오딧세이'가 200만원 할인 적용으로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혼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파일럿, 올 뉴 오딧세이 외에 '어코드', 'CR-V' 등 베스트셀링 모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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