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총재는 13일 전국인민대표회의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 소비자물가는 예상보다 다소 높았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도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이어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정책과 다른 수단들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 등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적 수단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 통화 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저우 총재의 발언에 대해 홍콩 소재 크레디아그리꼴의 다리우스 코왈치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이라며 "인민은행의 (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 억제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저우 총재는 올해 중국의 광의 통화(M2)증가율을 13%로 잡은 것은 통화정책이 지난해보다 긴축으로 기울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의 정책기조는 완화가 아닌 중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 중국의 통화증가율은 3.8%였다.
그는 앞서 전인대 기간 동안 중국의 유동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경계하며 긴축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한편 인민은행은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팽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강 부총재는 "주요20개국(G20)은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한 공동성명서 내용을 충실히 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우리는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해 앞으로 정책 마련 과정에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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