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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인천 감독 사퇴


허정무(57ㆍ사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사퇴했다. 허 감독은 11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와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원했던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소통의 부재로 팬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그로 인해 반목을 받게 된 점이 안타깝다”며 “저의 부덕함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시민 구단이 자생하려면 시 협조 없이 안 된다. 현재 인천시 조례에는 시에서 직접 지원을 못 하게 돼 있다. 시장이 바뀌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기초 공사가 필요하다”며 시민구단의 운영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허 감독은 2007년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룬 후 그해 8월 인천의 사령탑에 부임, 포항과 전남에 이어 세 번째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13위에 그친 데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설기현과 김남일을 영입하고도 부진을 면치 못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인천은 당분간 김봉길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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