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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5개월만에 재개

지난해 9월 이후 중단상태에 있던 이산가족 상봉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특히 건설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개설 작업도 본격화된다. 한편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은 22일 오전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북핵문제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가 뚜렷해 진통이 예상된다. ◇이산가족 상봉 내달 20일부터 엿새동안 열려=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 3차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22일 오전까지 진통을 거듭하다 이번 접촉의 최대 쟁점이었던 이산가족 면회소 규모와 관련, 이산가족과 진행요원 등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되 상봉장과 회의실 등을 갖춘 종합센터 형태로 건설한다는데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금강산 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면회소를 착공, 1년 내에 완공하기로 했다. 또 6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내달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실시하되 남북한 이산가족 각 100명이 순차적으로 방문해 상대측 가족과 만나는 기존 방식을 따르도록 했다. 양측은 면회소 완공 전이라도 상봉을 지속한다는 데도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남측 이병웅 수석대표는 “면회소 착공 등 합의는 다행스럽지만 6.25 당시 실종자의 생사ㆍ주소확인 문제와 서신교환 등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북핵문제 상호 견해차 뚜렷=제9차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가 22일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남북 화해ㆍ협력에 장애를 조성하는 유감스러운 일임을 지적하고 핵 문제가 해결이 안될 경우 남북관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은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북한은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김령성 북측 단장은 “현 시기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위험은 민족 내부에서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고 있다”며 `민족 공조`로 전쟁의 위험을 막자고 주장했다. 양측은 앞으로 회담 기간 동안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ㆍ김민열기자 m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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