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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기업이 뛴다] 두연테크

플라즈마 LED 독자 개발… 살균·탈취 두토끼 잡아<br>스위스·獨이어 세계 3번째 쾌거<br>화장실등 냄새 민감한 곳에 사용<br>전기료도 백열등 보다 80% 절감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길우 대표, 바이러스 세이프 LED램프, 바이러스 세이프 공기살균기

[스타트업 기업이 뛴다] 두연테크 고약한 화장실 냄새 없애는 '신기한 전등' 플라즈마 LED 독자 개발… 살균·탈취 두토끼 잡아스위스·獨이어 세계 3번째 쾌거화장실등 냄새 민감한 곳에 사용전기료도 백열등 보다 80% 절감 안산=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길우 대표, 바이러스 세이프 LED램프, 바이러스 세이프 공기살균기 전등을 30분만 켜놓으면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세균이나 악취가 싹 제거된다. LED 램프여서 전기요금도 일반 백열등 보다 80% 절감할 수 있다. 아이디어가 뛰어나다 보니 지난 10월 독일 뉘른베르그 무역전시센터에서 열린 2011년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iENA 2011)에서 ‘플라즈마 LED 공기살균탈취 램프’ 시제품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된 두연테크 이길우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전 직장에서 관리, 전산, 회계,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면서 창업의 기초를 닦았다. 대학원에서는 병원관련 전문지식을 공부했다.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만난 이 대표는 “이비인후과 의료기기 회사에서 10년간 일을 하면서 정체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사람을 치료하는 제품에서 아프기 전에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종 플루가 아니더라도 매년 감기나 폐렴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제품으로 건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이다. 올해 초 첫 제품인 공기살균탈취기를 내놓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Hit500사업 히트제품상을 수상하며 초기 반응이 좋은 듯 했지만 최근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똥이 튀었다. 후속제품 ‘플라즈마 LED 공기살균탈취 램프’ 바이러스 세이프(Virus Safe)는 1주일 내 양산품이 나오지만 인증 문제로 출시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물건이 나와도 팔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유럽은 인증(CE)까지 1달이면 되는데 국내통합인증마크인 KC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3개월이 걸리는 탓이다. 이 제품은 램프타입으로 일반 전구 자리에 꽂으면 돼 병원, 화장실, 상가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음이온을 이용한 방식의 기존 제품들은 살균은 가능하나 탈취력이 약한데 플라즈마 방식으로 살균과 탈취,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플라즈마 이온클러스터는 스위스, 독일에 이어 3번째로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로 이온 클러스터 발생량이 타사 대비 4배 이상 풍부하다. 일반 집진 필터방식보다 30~40% 제품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특히 LED가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제품이 쉽게 뜨거워 지는데 팬을 달아줌으로써 방열 문제를 해결했다. 가격은 9만9,000원 정도로 책정됐다. 일반 LED램프를 생각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살균기로 생각하면 ‘착한’ 가격이다. 이 대표는 “식품가게, 식당, 화장실, 병원, 노래방, 당구장 등 바이러스와 냄새에 민감한 곳에서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며 “수은이나 납이 없는 친환경 제품인 LED 램프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찾는 이들이 많다. 독일 전시회에 참여했을 때는 해외 바이어들은 샘플을 달라고 하며 관심을 보였다. 중국 홈쇼핑에서 판매하고 싶다는 제의도 받았다. 또한 대형마트에서는 복숭아, 토마토 등의 농산물 진열대에 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LED의 색감이 좋고 과일의 썩는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한 목장에서는 구제역을 막을 수 있냐며 샘플 테스트를 하고 싶다는 문의를 해왔다. 이 대표는 “실제 구제역 바이러스로 테스트는 하지 않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살균탈취 기능 정도로 집에서 사용하는 것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른 직원 없이 아직 혼자다. 특허 및 상품 출원을 위해 변리사를 만나는 것에서 판매를 위한 미팅까지 동분서주하며 발로 뛰고 있다. 후속제품 계획도 차근차근 세워뒀다. 형광등에도 적용해 거실용, 벽걸이용 등으로 활용폭을 넓히고, 피톤치드를 활용한 제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대표는 “내년 목표를 매출액 30억원으로 잡았다”면서 “아직 국내 LED시장이 크게 열리지 않은 만큼 해외 시장 개척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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