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관계 당사자들끼리 대화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후에 정치적으로 도와드리는 게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최근 우경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나타냈다. 반 총장은 일본의 평화헌법 수정 움직임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서 선린 국가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이런데 대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깊은 성찰과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간 갈등에 대해서는 “최근 역사 인식 문제라든지 기타 정치적 이유로 인해 상호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모든 문제는 정치 지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외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에게 남북간 좋은 협의를 이뤄내서 진전이 있을 경우 유엔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유엔도 이미 내부적으로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는지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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