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를 넘어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3포인트(0.87%) 오른 1,903.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1,919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는등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개인이 8,244억원어치 내다팔았지만 외국인이 7,304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2월2일 이후 최고치다. 기관도 921억원어치 순매수로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도 7,87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5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의료정밀이 3.80% 올랐고 비금속광물(1.82%), 증권(1.70%), 전기ㆍ전자(1.68%), 건설업(1.50%)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2.01%)가 132만원을 기록해 닷새만에 130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3.41%), KB금융(1.83%), 삼성생명(1.73%), 포스코(1.64%)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하반기 자동차 판매 위축 우려가 나오면서 현대차(-0.21%), 기아차(-0.13%), 현대모비스(-0.65%) 등 이른바 ‘현대차 3인방’은 동반 하락했다.
LG상사는 석탄 가격의 반등 기대감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3.68% 올랐으나 엔씨소프트는 분기실적이 적자로 나오면서 4.68% 급락했다.
거래량은 4억6,756만주, 거래대금은 5조1,47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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