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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신시장 개척 루트로 떠올라

한ㆍ노르웨이 정상회담<br>유럽 물류 열흘 단축, 자원개발ㆍ조선 신시장


북극항로에 첫발을 내디디며 우리 기업의 북극지역 자원개발과 운송시장 참여 등 북극해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다. 특히 북극항로는 신시장 개척을 위한 코리안 루트의 핵심 루트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노르웨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정부 간 해운 및 친환경 조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

이날 체결된 MOU는 양국 간 실질협력의 주요 부문인 조선ㆍ해양 분야의 상호보완적인 협력 강화가 주요 내용으로 국적선사의 ▦북극항로 개척지원 ▦친환경 조선협력 등을 담고 있다. 또 정상회담에서는 석유탐사ㆍ개발 및 공동비축 등 자원 분야 협력도 증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노르웨이 정부의 북극정책과 우리의 북극항로 개척 참여 등 향후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북극의 환경ㆍ생물다양성 보호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정부와 북극항로 개척을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유럽발 물류는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에서 유럽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항해를 가정할 경우 지금처럼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때 2만100㎞, 24일 걸리던 것이 북극해를 통과할 경우 1만2,700㎞, 14일로 단축된다. 비용측면에서도 1척당 연간 약 1,22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 대통령은 전일 한ㆍ노르웨이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서 "북극항로는 기후변화의 부작용"이라며 "기후변화로 만난 위기를 또 다른 차원에서 환경과 평화를 지키며 활용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극항로는 자원개발과 조선업계에 신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미개발 자원의 22%에 달하는 북극권의 에너지 자원은 북극항로 개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세계 1위인 우리 조선사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노르웨이와 에너지 저감 선박, 친환경 선박설계, 선박 재활용 등 친환경 조선산업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세계 최고 친환경 선박 기술과 제조 능력이 손을 잡은 것이다.

우리 조선업체들도 북국항로 개척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준비에 분주하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극지 운항용 양방향 쇄빙유조선을 건조했고 STX조선해양 자회사인 STX유럽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쇄빙 컨테이너선을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LNG 운반선에 대해 극지 운항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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